300×300判
‘2 전통과 사람들’은 조선 왕조의 유교적 의례와 궁중 생활 등의 옛 풍습을 보여 주는 사진들로 시작하는데, 실제 의식 모습을 담았을 뿐 아니라 전통적 가치들을 체현한 것이기도 하다. 이어서 전통적인 농업과 상업 활동(시장, 가게, 노점상 등)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런 사진들은 서민들의 생활상을 드러낸다.
한편, 일제강점기 동안 도시 경관은 심각하게 변형되었다. 그 시대 서울의 도시 경관을 보여 주는 여러 사진이 담겨 있는데, 이전된 광화문, 파괴된 성곽과 경복궁, 새로운 정부청사, 1910년의 서울 전경 등이 포함되었다. 이런 사진들은 전통적 도시 풍경과 일상이 그 시대의 독특한 환경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아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되었는지 잘 보여 준다.
무명 사진 작가들의 작품들이 수록된 마지막 장 ‘조선 사람들’을 제외한 이 책의 나머지 부분은 식민지 시대 일본어 간행물이나 무명의 일본 사진 작가들이 남긴 역사적 사진들이다. 그런 사진들은 일본의 통치를 위해 한국의 지리환경과 민속을 연구하려는 일차적인 목적 아래 조선총독부의 규제를 받았다. 하지만 식민 정부의 독점적 권력에 의해 이루어진 한국의 인문과 지리에 관한 연구는 그 시대의 유일한 기록이며 여전히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선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그것들을 해석하여 소개한다.

전통 의례
민간의 전통과 풍속
생산과 상업활동
도시의 변화
사람들의 삶
농촌의 집들
조선 시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