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연세대 법학연구원 ‘19세기 국가, 법, 사회 연구단’에서 기획, 발간한 『조선후기 사법기구』(박영사, 2022년 5월)에 이은 두 번째 연구총서이다.
본 연구단은 한국 전통사회에서 근대로의 이행기에 해당하는 19세기 조선의 법과 사회의 변화상을 구체적, 심층적으로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책 『조선후기 법사회사 연구�機�은 형정과 형벌, 갈등과 분쟁, 사법과 정치 등 19세기 법사(法史)의 여러 범주에서 공동연구진이 연구기간 중에 발표한 연구성과를 선별한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열한 편 글은 처음부터 총서 체계에 맞추어서 역할 분담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공동연구진 각자의 관심에 따라 수행된 연구의 결과물이다. 또한 법학, 역사학, 정치학 등 참여한 연구진의 전공에 따라 당대 시대상과 문제의식에서 차이도 발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법사 연구자가 많지 않은 학계의 현 상황에서 법사학과 역사학의 소통, 그리고 19세기 법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 필요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목차
서문|심재우


제1부 형정과 형벌

조선시대 도형徒刑의 집행과 도배죄인徒配罪人 관리|심재우
『흠흠신서』 살옥殺獄 판결에 나타난 감정의 법적 수용 방식-복수 살인 및 부모 위해자 살해 사건을 중심으로-|박경
조선후기 ‘치도형治盜刑’의 운영과 폐지 과정-포도청捕盜廳의 난장亂杖을 중심으로-|차인배
19세기 ‘심리의 시대’를 들여다보는 창-『일성록』ㆍ『추조결옥록』ㆍ장계등록을 이용한 살옥사건 기록의 재구성-|문준영
19세기 후반 ‘수도안囚徒案’의 분석과 죄인의 실태-함경남도 지역을 중심으로-|유승희


제2부 갈등과 분쟁

관습상 명의신탁 사례-1722년 안동부입안(「康熙六十一年 二月 日 安東府立案」)의 평석-|손경찬
19세기 조선의 민사집행의 실태|심희기
19세기 말 김산군 백성들의 삶과 갈등-1896년 민장치부책 분석-|이유진


제3부 사법과 정치

조선 후기 공죄公罪 ㆍ 사죄私罪 조율의 변화와 적용 사례|조윤선
조선후기 소원訴冤을 둘러싼 법정, 법, 그리고 국가|이하경
1801년(순조 1) ‘신유옥사辛酉獄事’의 시작과 변화 양상-이가환李家煥ㆍ이기양李基讓 추국 사건과 주문모周文謨 신부神父 추국 관련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을 중심으로-|김정자

저자(글) 심재우
역사학자 대학/대학원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